게임 노동자 조합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사퇴 운동
액티비전과 블리자드가 합병되면서 콩가루가 되버린 블리자드. 사실상 블리자드의 정신은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계승한 상태이며, 블리자드는 껍질만 남은 상태인데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자사 직원 8%(77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한 사태와 관련해, 게임 노동자 조합(Game Worker Unite, 이하 GWU)이 CEO 바비 코틱(Bobby Kotick)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GWU는 15일 바비 코틱의 사퇴를 청원하는 게시글을 올렸고 18일 현재, 목표 인원 4,000명에 근접한 3,600명의 서명을 모았는데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월 13일, 자사 직원 775명에 대한 정리해고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사유는 '비게임 부서의 무게를 줄이고 게임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직원 775명은 회사를 떠났으며, 이후 블리자드는 개발 및 디자인 분야의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를 게시했는데요.
블리자드의 대표 J. 알렌 브렉(J. Allen Brack)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고된 인원의 보다 빠른 재취업을 위해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GWU는 이번 정리해고를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봤는데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직원 감축 소식이 담긴 4/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경영 상의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관리, 게임 마케팅, e스포츠 운영 등의 분야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회사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는데, 이들을 해고하고 막대한 월급을 가져가는 바비 코틱이 사퇴하라는 것이 GWU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4/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8년 4분기에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했는데요.
<디아블로 이모탈>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회사 주식이 폭락한 시기였지만, 10월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시기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회사는 이때 15억 달러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주 배당도 9% 증가했는데요.
GWU는 바비 코틱 뿐만 아니라 현재 회사의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데니스 더킨 (Dennis Durkin)도 문제삼았습니다.
그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FO로 재임했던 인물로 올해 1월 2일 전 CFO 스펜서 노이만이 해고된 이후 다시 회사의 CFO를 맡았는데요.
데니스 더킨은 이 과정에서 회사로부터 1,5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는데, 그가 현재 맡고 있는 '신사업부문'은 e스포츠 관련 사업과 컨슈머 프로덕트 그룹을 총괄하는 부서로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이 주로 일하던 분야입니다.
정리하자면 회사는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두었고, CFO는 보너스로 1,5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직원 775명이 해고된 것이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포브스(Forbes)도 "회사가 4/4분기 주가 급락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많은 매출을 올린 시기"라며 "예고도 없이 8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 것은 전례 없이 잔인한(Uniquely Cruel) 행동"이라고 혹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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