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vs 패스 오브 엑자일 집중 비교 분석

게임이슈|2019. 5. 17. 19:59


디아블로3



패스 오브 엑자일(PEO)


2012년 등장해 엄청난 인기를 끈 디아블로3을 기억하거나 아직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으실 텐데요. 디아블로3은 오리지널 시절에는 평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이 윌슨이 물러나고 그 뒤를 케빈 마틴스가 메꾸면서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수석 디자이너가 조쉬 모스키에라로 바뀌고, 경매장 폐쇄, 점술사, 차원 균열, 모험 모드 및 던전 추가, 템파밍 시스템 변화, 시즌제 시스템, 카나이의 함 추가까지 이루어 졌는데요.


매 패치마다 거의 대격변급의 변화와 컨텐츠를 추가한 끝에 망겜에서 수작으로 탈바꿈했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 게임즈를 통해 곧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패스 오브 엑자일!! 디아블로3 유저들도 이 악마의 게임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패스 오브 엑자일(POE)은 디아블로2 팬들이 제작한 인디 게임이 수년에 걸쳐 속이 깊어진 게임으로 진화한 완성형 게임이기 때문이죠.


1. POE는 어떤 게임인가?


POE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뉴질랜드의 인디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ARPG 장르의 게임입니다. 키보드로 스킬쓰고 마우스로 이동을 조작하죠. 


게임성은 디아블로2의 확장판에 가깝습니다. 개발자들 역시 디아블로2에 대한 향수를 바탕으로 개발했기 때문이죠. 


2013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꾸준히 업데이트한 덕에 기본 스토리는 액트 10까지 있습니다. PC뿐만 아니라 X-BOX에서도 즐길 수 있구요. 


최고 레벨은 100인데, 액트 10 이후 더 할 게 많아집니다. 다양한 엔드 콘텐츠를 통해 장비를 파밍하고 더 강해지고, 또 다른 스타일의 보조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과금 유무


디아블로3은 패키지 게임인 만큼 과금이 필요없는 게임이였는데요. 패스 오브 엑자일은 패키지조차 사지 않아도 되는 완전 무료 게임입니다.


하지만 캐쉬 아이템이 존재하는데요. 다양한 재화들을 쉽게 보관하거나 개수 제한 걱정 없을 만큼 겹칠 수 있는 특수 창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창고는 약 6~8개의 종류가 있고, 1종류에 대략 3천~1만원 정도입니다.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꽤 유용하죠. 그리고 할인 이벤트를 자주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30~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차게 구매하려면 할인 기간을 잘 이용하는 것이 좋구요.


이 창고는 게임을 심도있게 즐기는 유저들에겐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게임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다른 캐쉬템은 다행이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은 없는데요. 대부분 무기와 방어구, 스킬 이펙트, 펫 등 외형 변경에 대한 상품들입니다. 하지만 캐릭터 하나 콘셉 잡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룩덕질을 하면 비용이 꽤 나가게 됩니다. 


할인 없이 무기와 무기 이펙트, 무기 타격 이펙트, 방어구, 발자국, 오라까지 제대로 꾸민다면 20~30만원은 순식간에 나가기도 하구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퍼블리싱하는 카카오 게임즈가 한국에서 추가되는 과금 요소는 없을거라 말했습니다. 해외와 같다는 말이죠.




3. 한국 출시일은?


디아블로 3은 2012년 5월 15일에 발매되었는데요. 패스 오브 엑자일은 2013년 10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판은 2019년 6월 8일부터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에서 한글화된 POE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 출시라고 중국처럼 독자적인 서버는 아니며, 한국 게이트웨이가 열리는 것 뿐입니다. 한글화된 클라이언트로 글로벌 서버에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죠.


4. 디아블로3의 시즌과 하드코어 모드는?


패스 오브 엑제일에도 시즌이 있습니다. 리그라고 하는데요. 리그는 3개월마다 진행됩니다. 디아블로3 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리그가 열릴 때 신규 콘텐츠와 밸런스 조정 등이 적용되구요. 


그리고 리그만의 특별 보상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탠다드를 플레이할 이유가 전혀 없는 셈이죠. 리그가 끝나면 리그에 있던 캐릭터는 스탠다드로 옮겨지는 것도 디아블로3과 동일합니다.


스탠다드는 고인물이 많고 아이템 시세도 굉장히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가 열리면 모두가 동등하게 출발하는 리그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하드코어 모드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리그 하드코어 캐릭터가 사망하면 스탠다드로 옮겨집니다.


5. 게임 난이도


디아블로2나 3처럼 단순 무식 호쾌합니다. 다른 RPG게임 처럼 "저 몬스터의 브레스는 무조건 피해야 해!" 같은 것도 없구요.


본능에 따라 뭐 날라오면 읏챠! 하고 피하고 바닥에 더러우면 좀 피하면 됩니다. 아이템을 맞추고 질풍노도와 같이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게임입니다.


직장인들이 즐기기에도 최적화된 구성인 것이죠.




6. 디아블로3과 POE 스킬 시스템 차이는?


디아블로3은 만렙을 달성하면 모든 스킬이 오픈되기 때문에 스킬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데요. POE는 다릅니다.


POE는 액티브/패시브 스킬이 게임의 시작과 끝입니다. 일반적인 RPG 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킬 트리는 기본 능력치를 강화하는 형태의 패시브라는 겁니다. 


액티브는 보석(Skill Gem)을 박아서 활성화하는 거에요. 그럼 열심히 보스잡아서 보석을 파밍해야 하는것 아닌가?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그냥 상점에서 팝니다. 게임하다 보면 그냥 다 얻습니다. 


대신 스킬에 레벨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주력으로 사용하는 보석의 레벨이 높다면 처분하지 말고 창고에 고이 모셔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든 아이템에 소켓이 뚫려 있습니다. 소켓의 색은 빨강/파랑/초록 이렇게 3개인데요. 여기에 색깔별로 해당되는 보석을 박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켓의 갯수와 소켓끼리 연결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보석은 액티브 스킬이 추가되는 보석도 있지만, 액티브 스킬을 강화하는 서포트 보석도 있습니다. 액티브 스킬 보석, 서포트 스킬 보석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즉, 소켓이 6개 달린 장비에 주력 액티브 스킬 보석 1개를 박고, 5개의 서포트 보석을 붙인다면? 주력 액티브 스킬이 엄청나게 쎄지는 것이죠.


7. 스킬트리


디아블로3은 스킬을 부담없이 바꿔도 되는데요. POE는 안됩니다. 디아블로2와 비슷한데요. 신중하게 스킬을 찍어야 합니다. 


플레이 성향상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그냥 1레벨부터 "난 이 클래스의 종결 빌드를 선택하겠다!"는 분들과 "난 초보니까 레벨업 초보 빌드를 써야겠어"라는 사람이 나뉩니다.


POE만의 특징으로는 '가격이 저렴한 빌드' 라는게 있습니다. 빌드란 패시브 스킬 트리, 장비 아이템, 보석 등 모든 세팅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잠시, 6번에서 스킬 보석에 대한 설명을 말씀드렸는데요. 이를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휠윈드 바바리안이 그리워 POE에서도 휠윈드 빌드를 선택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빌드로 재미좀 보려고 하니 글쎄 보석 스킬에 연계로 박을 서포트 보석이 5개나 됩니다. 1개만 그런게 아니에요. 5 부위나 이렇게 맞춰야 되네요? 그럼 6소켓 방어구를 5개나 사야하는데... 오, 이런... 트레이드(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웹 매물 검색기 같은 개념)에 검색해보니 6소켓 방어구 가격이 장난 아닙니다.


따라서 입문자분들은 리그 끝날 때 까지 그 방어구 1개도 못 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빌드를 선택하라는 것이죠. 


옵션으로 치면 카오스와 관련된 빌드를 만수르 빌드라 부르기도 합니다. 카오스 대미지를 늘리거나 이와 관련된 옵션을 지닌 아이템이 굉장히 비쌉니다. 


게다가 1번 찍은 스킬 트리를 되돌릴 수는 있지만, 되돌릴 때 필요한 재화 역시 상상을 초월합니다. 스킬트리를 잘못 타게 되면 캐릭터 하나 다시 키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8. 근거리와 원거리의 밸런스


디아블로3은 최근 규탄 성전사가 좋은 편이지만 마법사와 악마사냥꾼이 오랫동안 강세였는데요.

POE도 마찬가지로 원거리가 더 강합니다. 해외에서 빌드를 소개할 때 '이 빌드의 단점은 근접(Melee) 이다'고 설명할 정도인데요.


전체적으로 원거리 형태가 강세입니다. 특히 마법과 관련된 클래스/빌드가 강한 편입니다. 또 저비용 고효율 빌드도 많구요. 생존도 당연히 더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 출시와 함께 시작되는 시즌에는 근접도 상향 시켜준다고 합니다.


9. 직업별로 스킬 사용, 장비 착용에 제한


전용 장비가 존재하는 디아블로3과는 달리 모든 캐릭터가 모든 장비를 다 착용 가능합니다. 버서커가 얼음을 흩날릴 수 있고 어쎄신이 양손검 들고 휠윈드를 돌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두 스킬이 정해져 있는 디아3과는 달리 POE는 레인저가 네크로맨서처럼 좀비나 스켈레톤 같은 소환수를 소환하고 다닐 수 있죠. 이유는 POE의 액티브 스킬은 보석을 박아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비도 마찬가지에요. 레인저가 지팡이들고 몽둥이질 해도 됩니다. 착용 제한이 없거든요. 물론, 당연히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10. 그럼 전직과 클래스가 왜 존재할까


POE는 전직하면 패시브 스킬이 강화됩니다. 같은 스킬을 써도 효율이 달라지는 것이죠. 버서커의 전직하여 얻는 패시브 스킬이 '양손검을 착용했을 때 물리 대미지 30% 증가'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버서커로 양손검과 도끼 중에 뭘 착용할까요? 답은 나와 있습니다.


11. 스킬트리는 어떻게 타야 할까?


디아블로3은 순위표를 보고 똑같이 해 버리면 되는데요. POE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정형화된 빌드를 찾아보고 찍는걸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빌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콕 찝어서 이거!!! 라고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비기너 빌드를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번 강조하지만 패시브 스킬은 1~2개 되돌리는 건 뭐 재화 모아서 다시 찍으면 되는데, 통째로 다시 찍으려면 비용이 어마어마 합니다. 이럴 때는 캐릭터를 다시 키우는 방법밖에 없죠.


특색있는 또는 이색적인 빌드는 진짜 추천하고 싶지 않는데요. POE에서 개성은 곧 저효율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드 콘텐츠는커녕 액트 10까지도 못 가는 경우가 많구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형화된 빌드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입문은 정형화된 빌드 또는 비기너 빌드, 저렴한 빌드로 하고, 어느 정도 게임 파악됐을 때, 커스텀이나 자신만의 특색을 갖춘 빌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작부터 마이웨이 하시면 액트 5부터 지옥이 펼쳐지고 액트 10부터는 마우스를 집어 던지게 됩니다. 이것도 액트10까지 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드리는 말입니다.




12. 화폐 시스템


디아블로3은 오직 골드뿐인데요. POE는 아예 골드조차 없습니다.


POE는 오브(Orb) 라는 아이템이 곧 화폐인데요. 오브는 아이템에 소켓을 추가하거나 소켓 색상을 바꾸고 또 옵션을 바꾸는 등의 효과를 지녔습니다. 


물론, 다 개별로 존재합니다. 소켓 뚫는 오브, 옵션 돌리기 오브, 소켓 연결하는 오브 등 모든 오브가 다 화폐입니다. 그 중에서도 보통 장비 거래에 이용되는 화폐, 자주 쓰이는 화폐는 카오스 오브(Chaos Orb)와 엑잘 오브(Exalted Orb)입니다.


13. 엑트 10까지 육성 시간은?


디아블로3은 시즌이 열리고 맨땅에 해딩을 하면 만렙 찍을때까지 약 1~3일가량 걸립니다. POE는 더 많이 걸리는데요. 하루에 2시간씩 플레이했을 때 12일 정도 걸립니다. 


액트 10까지 한 25~30시간 정도 걸리게 때문인데요. 물론, 익숙해지면 이 기간은 상당 부분 단축됩니다.


14. 경매장


디아블로3은 경매장 시스템이 삭제되었으나 POE는 있습니다!! 정확히는 매물 검색기라고 부르는데요. POE 공식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매물을 올리고 판매할 화폐(오브)를 지정하면 됩니다. 


매물을 올리면 판매자의 게임 접속 여부가 표기되는데요. 그럼 게임 내에서 귓속말을 하신 후 만날 장소를 정하여 거래하는 방식이죠.


15. 수면제


디아블로3은 수면제로 유명한 게임인데요. 장비를 맞추고 부터는 캐릭터가 죽어도 별다른 패널티가 없어 긴장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POE는 어떨까요? 죽으면 경험치가 10% 날라갑니다. 그래서 만렙찍기도 어렵고 디아블로3에 비해 잠이 확실히 덜 옵니다.



지금까지 디아블로3과 패스 오브 엑자일 비교를 해 봤습니다. 비슷한듯 은근히 다른데요.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이라면 당연히 즐겨봐야겠죠? 너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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